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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택시를 이용해보고 싶지만, 현실은…

개미。 2015. 4. 3. 23:39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통해서 택시 사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업 분야들이 포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새로운 분야인 택시 사업을 통해서 돌파구를 마련해보고자 하는 의도가 보입니다. 더해서 사용자 선착순 10만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해준다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사용자들에게 한번쯤은 사용해보도록 하여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정작 필자가 처음 사용해보고자 시도했을 때 '정말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곳 근처에서 버스가 잘 다니지 않는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 호출하는 모습

과연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아도 필자가 택시를 꼭 타야 하는 급한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약속시간까지 20여분 남아 있었고,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10분정도 걸릴 터이니, 이번 기회에 카카오 택시를 불러서 출발하면 여유 있게 도착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호출했습니다. 더해서 스타벅스 커피도 한잔 공짜로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호출하는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GPS가 수신되어 있다면, 자동으로 출발 위치를 정해줍니다. 출발 위치가 다르다면 지도상에서 핀을 꽂아서 위치를 수동으로 적어주면 됩니다. 주소를 알고 있다면, 주소를 직접 입력해서 부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도착 지점도 마찬가지입니다. 검색을 해서 설정을 하거나, 핀을 꽂아서 도착지점을 설정하면 쉽게 호출 준비를 마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좋았습니다.

이제 호출버튼을 누르고 위에 첨부된 캡쳐 이미지에서처럼 호출 중이라는 화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주변에 빈 택시가 없습니다.'라는 화면으로 바뀌면서 호출이 중단됩니다. '한번 가지고는 확인을 못하나? 다시 해봐야겠다'하면서 재시도를 눌러봅니다. 두세 번 해보았을까요? 시간이 흐르고 약속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마음이 초조해집니다. 결국 5번쨰 시도까지 해보았지만, 주변에 빈 택시가 없다면서 연달아 거절당합니다.

 


연달아 다섯 번 거절한 카카오 택시, 과연 언제 어디서 사용할 수 있을까?

첫 사용 후 느낀점

사실 처음부터 제대로 사용해보지 못했지만, 정말 사용할 수 있는 앱인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택시 기사들이 손님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된 기능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느낌일까요? 도착 지점까지 알아버리면 택시 기사들이 승차거부는 하지 않을까요?

차라리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콜택시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성남시 같은 경우는 콜택시를 이용할 때, 따로 콜비를 받지 않습니다. 우버 택시는 주변에 제휴된 택시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콜을 사용할지 말지의 여부를 정할 수 있지만, 카카오 택시는 주변에 제휴 택시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필자는 대로변으로 뛰어 나가서 발을 동동 굴리면서 손으로 택시를 잡아서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다행이 늦지 않았네요.

아마 다음카카오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쓸모 없는 어플'이라는 인식이 사용자의 기억 속에 박히기 전에 보고된 문제들을 해결해서 어떻게는 '유용한 어플',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어플'아라는 인식을 확립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사용하면서 어려운 점 없으셨나요?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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